최근 서울 성수동이 은행 준비가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디지털 금융 시대에 적합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성수동에 있는 갤러리카페에서 팝업스토어 ‘올원타운’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공간은 오는 이달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넘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자)를 겨냥한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팝업스토어는 전통적인 은행의 인상을 지우고, 브랜드 홍보관과 게임존, 다양한 다이닝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젊은 고객들이 보다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단순한 상담 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7월, OK저축은행 역시 성수동에서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팝업스토어 ‘읏수저놀이터’를 운영했으며, 이 곳에서는 포토존, 게임 공간, 그리고 은행 관련 기념품을 판매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하나은행은 작년 성수동 내 GS25와 협업하여 ‘성수 달달팩토리’를 열어 한정판 음료 등을 선보이며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다양한 팝업스토어들은 MZ세대의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동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예로 볼 수 있다.
디지털 금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종이 통장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사들은 직접적인 상품 판매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실제로, 팝업스토어에서 전통적인 마케팅인 상품 판매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며, 한정판 음료나 맛있는 음식, 놀이공간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은행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금융 상품 판매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고객이 은행 앱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라며, “따라서 금융 브랜드를 명확하게 각인시키는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업계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성수동의 팝업스토어는 이러한 트렌드에 부응하며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