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조에서 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안정적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나 은행 예금을 결제 수단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자산 토큰화 시장의 성장은 주로 미국 등 주요국의 대출, 국채, 머니마켓펀드 등 다양한 금융 자산의 토큰화 추세에 기인한다.
하지만 국내 자산 토큰화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비정형 자산인 부동산이나 음원저작권과 같은 조각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조각투자 누적 규모는 약 6400억 원에 불과하며, 이는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의 1%에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큰화된 자산의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은행이 발행하는 조건이 반드시 충족돼야 한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자산 토큰화는 다양한 장점을 내포하고 있지만,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여러 잠재적인 리스크가 존재한다. 토큰증권과 기초 자산 간의 유동성 불일치 문제, 재담보화에 따른 레버리지 확대 등은 금융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연결될 경우, 시장의 충격 전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박상훈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비전통금융분석팀 과장은 “대량 매각이 일어날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준비 자산인 은행 예금이나 국채 시장으로 충격이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점은 자산 토큰화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규제와 법적 기반이 어떻게 마련될지에 대한 논의와 직결된다. 금융 당국은 조각투자와 같은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격차를 줄이고, 법적 틀을 갖추면서도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결국, 중앙은행 화폐의 사용을 통해 화폐의 단일성을 유지하고, 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주요 강조점이다. 현재 글로벌 대부분 국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법정통화로만 파일럿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한국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