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5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양국 간의 문화적 유대와 협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에 이루어진 것으로, 장구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두 나라의 정상이 고대 유산인 두장옌 수리시설을 방문하여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뜻깊은 의미를 부여한 순간이었다.
양국 정상은 두장옌 현장을 함께 거닐며 해당 유산의 역사적 중요성과 문명의 가치를 공유했다. 시 주석은 “두장옌의 건설 과정은 중화민족의 개척정신을 상징한다”며, “이 수리시설은 백성을 위한 지혜를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00년 전 만들어진 수리시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기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에 중국인의 지혜와 근면성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양국이 공동으로 번영을 도모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두 정상은 ‘화이구팅’ 정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세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시 주석은 “양국은 각자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정신을 공유하며, 이는 모든 깊은 문화적 바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중국-프랑스 수교는 단순한 외교적 합의가 아닌 두 문명이 함께 손을 잡는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복잡하고 불확실한 국제 질서 속에서 프랑스는 중국과의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이 베이징이 아닌 청두에서 시진핑 주석을 맞이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는 중국이 유럽 연합 내 프랑스의 지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외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분석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중국이 EU 내 대유럽 외교 전략에서 프랑스를 핵심 파트너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중국과 프랑스 간의 우정과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국제 관계에서의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 계기가 되었다. 양국 정상이 함께한 역사적 장소에서의 대화는 두 나라의 문화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하며, 앞으로의 정치적, 경제적 협력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