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Wrapped Bitcoin(WBTC)을 상장 폐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WBTC는 비트코인의 이더리움 네트워크 버전 중 하나로, 최근 코인베이스는 자사에 맞먹는 대체 코인인 cbBTC를 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WBTC의 관리에 최근 합류한 저스틴 선이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 이유는 코인베이스가 WBTC를 악의적으로 상장 폐지했다는 것이다.
저스틴 선이 WBTC 관리위원회에 합류하자, 유명 암호화폐 인물의 등장으로 WBTC가 위험해졌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여론 속에서 코인베이스는 WBTC 상장 폐지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는 공식 응답서를 통해 “WBTC를 계속 상장하면 코인베이스 플랫폼의 무결성이 훼손되고 고객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저스틴 선의 불미스러운 과거 행적과 고객 보호의 필요성을 근거로 WBTC를 상장 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베이스는 선에 대한 미국 당국, 특히 FBI와 미 연방 검찰의 지속적인 조사 및 SEC에 의해 제기된 사기 및 시장 조작 소송과 관련된 보고서를 언급하며 맹비난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고가 저스틴 선의 역할을 은폐하기 위해 소유 구조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WBTC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지난 2024년 11월 19일 상장 폐지를 공식 발표했다. 비트고 측은 코인베이스의 WBTC 상장 폐지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며, 자사의 cbBTC 출시를 고려할 때 반경쟁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 상장 폐지를 저지하기 위한 긴급 법원 명령을 요청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는 비트고의 소송이 “사소한”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소송의 긴급성을 부인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고는 약 한 달 이상 소송을 준비한 후 소송을 제기했다”며 상장 폐지 결정이 실제로 피해를 주지 않을 것임을 주장했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WBTC의 평판 손상 및 재무적 손실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하며, WBTC의 문제는 코인베이스의 결정보다는 저스틴 선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장과 상장 폐지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으며, 코인베이스와 비트고 사이의 법적 논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