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됨에 따라, 이 플랫폼의 크리에이터들은 팬들에게 감정이 담긴 작별 인사를 전하기 위해 한 주 동안 영상을 게시했다. 유머 영상으로 3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킴벌리 로데스는 “사람들이 내가 하는 말을 신경 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 앱이 사라진다면, 정말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하루 뒤, 미국 대법원은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드에 틱톡 강제 매각 또는 금지를 요구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지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틱톡은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중단하게 될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 페이스북과 구글의 앱 스토어에서도 제거될 수 있다. 의회는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통해 국가 안전 문제와 관련된 틱톡의 데이터 수집 관행 및 중국과의 관계를 근거로 법안을 발의하였다.
금요일 로데스의 후속 영상에서 그녀는 장례식에서 종종 연주되는 군악곡 “탭스”의 약 30초를 흥얼거리며 “당신을 웃게 해줄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고 마무리했다. 틱톡의 운명은 이제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의 손에 달려 있다. 트럼프는 첫 번째 행정부 시절 틱톡 금지를 지지했던 바, 최근에는 입장이 바뀌었다. 지난 12월, 그는 대법원에 법안 시행의 잠정을 요청하며 정치적 해결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진실 사회’에 “틱톡에 대한 결정은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라고 적으며, 상황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틱톡 CEO인 샤오 추는 트럼프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그 영상에서도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틱톡의 생존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많은 크리에이터들은 팬들에게 유튜브 및 메타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전을 권장하고 있다. 틱톡 대안으로 서비스 중인 중국의 소셜미디어 앱인 레드노트는 앱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틱톡 사용자들의 대체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작별 영상을 통해 틱톡의 특장점을 강조하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크리에이터인 메간 크루즈는 “북톡과 필름톡과 같은 문화적 참여의 장으로서 틱톡의 역할을 강조하며, 큰 크리에이터가 아닐지라도 누구나 이 대화의 리더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틱톡의 인기는 2017년에 바이트댄드가 뮤지컬리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고, 2018년에 두 플랫폼은 통합되었다. 틱톡은 주로 짧은 춤 영상과 립싱크 영상으로 미국 내에서 입지를 다졌고, 2020년 팬데믹의 봉쇄 기간 동안 큰 성공을 거두며 플랫폼의 성장에 기여했다.
틱톡은 현재 미국 내 약 1억 150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유튜브(2억 5800만), 페이스북(2억 5300만), 인스타그램(1억 3100만)과 같은 경쟁 플랫폼과 비교될 수 있다. 더불어 틱톡은 1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크리에이터들이 약 850만 명에 달해, 상대적으로 보다 더 뛰어난 크리에이터 집중도를 보여준다.
프랭크 맥코트의 인터넷 옹호 단체인 프로젝트 리버티는 바이트댄드로부터 틱톡을 매수하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잠재적 구매자는 약 400억에서 50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팬들에게 SNS에서 자신을 찾으라고 하거나 메타 서비스에 따라다니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