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우려로 중국 관광객들, 태국서의 설 연휴 여행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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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들이 안전 문제로 인해 태국에서의 설 연휴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이는 최근 태국-미얀마 국경 근처의 사기 범죄 집단에서 배우 왕싱이 구조된 사건이 알려지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마케팅 기관인 중국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1월 13일부터 20일 사이 태국 여행의 예약 건수는 이전 주 대비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태국 외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항공 분석 회사인 베리플라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이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로의 holiday 여행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리플라이트의 CEO 서브라 마니아 바트는 “가장 큰 감소는 태국에서 나타났으며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부수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이 지역을 단일 여행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기간 중국 관광객들은 호주(+4.8%), 아랍에미리트(+4.7%), 한국(+3.9%)을 포함한 다른 여행지에 대한 예약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정부는 최근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동영상을 통해 중국 관광객들에게 태국 여행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당국도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하여 국경을 넘는 사기 범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왕싱의 유괴 사건은 일자리를 찾으러 방콕으로 유인된 사건으로, 중국 관광객들에게 태국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두려움을 재점화했다. 태국 정부는 최근 개봉된 중국 영화 ‘노 모어 벳스’가 사기와 인신 매매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며, 중국 본토 관광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 영화는 허구지만, 유엔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조건에 처한 사람들이 실제로 수십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 실태를 보여준다.

태국 외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일부 관광지는 2019년 대비 중국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리플라이트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19년 대비 14.2% 증가한 예약률을 보이며, 말레이시아도 6.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일본은 중국 관광객의 방문이 아직 2019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보아,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아웃바운드 여행 성장은 불균형을 겪고 있으며, 여행 같은 경험에 대한 지출은 여전히 열망하고 있다고 산업 분석가들은 말한다. 안전 문제와 함께 정치적 상황, 비행 비용 역시 중국 관광객의 여행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해진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나라들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다른 목적지들보다 더 빠르게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변화를 통해 중국 관광객들이 점차 더 안전한 여행지를 선호하게 되는 경향이 명확해지고 있으며, 올해 설 연휴 동안 약 90억 건의 여행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중국의 40일간의 설 연휴 이동 기간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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