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약사들, 미국의 수입 관세에 대한 대비에 분주… WTO 규칙 위반 우려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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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제약사들이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 긴급히 대비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관세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인해 발생할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있다. 프레제니우스 메디칼 케어(Fresenius Medical Care)의 헬렌 기자 CEO는 CNBC의 “Squawk Box Europe”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럽과 의료 장비에 대한 관세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해 25%의 전방위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와 비슷한 위협을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가한 바 있다. 그는 또한 모든 제약, 자동차, 반도체 수입품에 대해 일률적으로 25%의 요금을 부과할 계획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제안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WTO의 1994년 제약 협정에 따르면, 대부분의 제약 제품과 이들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질은 관세 면제 대상이며 의무적으로 세율이 0%로 규정된다. 그러나 ING의 섹터 경제학자인 디더리크 스타딕은 이러한 규정이 백악관의 계획을 막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며, “WTO 위반이 상호 관세 면제를 촉발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태스크포스’를 라고 불리는 조직 구성은 “신중한 경영 조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유럽 제약사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U.S.는 2024년 약 5,600억 달러 규모의 제약 제품을 소비했으며, 그 중 삼분의 일이 주로 아일랜드, 독일, 스위스에서 수입한 제품이다. 스타딕은 “이들 국가가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제니우스 메디칼 케어는 이러한 관세가 그룹의 미국 내 신장 투석기 및 소모품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회사의 미국 내 제조 시설은 어느 정도 보호를 받는 상황이라 전했다. 또한 알콘(Alcon)의 데이비드 엔디컷 CEO는 관세 문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직접적인 수입-수출 문제는 크지 않지만 원자재 수입과 같은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한편, 영국의 소비자 헬스케어 다국적 기업인 헤일론(Haleon)의 브라이언 맥나마라 CEO는 회사의 미국 매출 대부분이 국내 생산에서 발생하지만, 캐나다와 유럽의 일부 공장에 대한 관세 영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중 하나는 미국 내 제조업을 증진시키기 위해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그러한 전략의 논리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대통령이 원하는 시간 범위 내에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 스타딕은 “제조 시설 건설과 유휴 제조 능력 활용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도와 중국에서의 제네릭 활성 성분(API) 생산의 규모의 경제가 엄청나기 때문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미국에서의 제네릭 API 생산이 반드시 더 저렴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추가적인 관세는 이미 비싼 미국의 헬스케어 부문 비용을 더욱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이브뱅크(Sydbank)의 론도프트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구성하고 있으므로 결국 기업이나 환자, 또는 복잡한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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