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기업들에도 신용 위험 확산…건설·화학·배터리 업종 위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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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홈플러스 사태가 한국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 화학, 배터리 기업들은 현금 창출력이 저조해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경우, 자금 경색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4월에 발표될 사업보고서를 통해 숨겨진 부실과 부채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고, 신용평가사들의 정기 평가 결과가 5~6월에 나올 예정으로, 이 시기가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한국신용평가에서도 20개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투자 등급 최하위인 A3 등급의 채권 시장에서는 홈플러스처럼 신용 등급이 하락한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중소 건설사와 배터리 업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결과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들도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중소 건설사인 거흥산업은 최근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여러 대형 건설사들의 부채비율도 200%를 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한화는 611%, 코오롱글로벌은 560%, HJ중공업은 498%, HL D&I는 261%에 이른다. 이러한 수치는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배터리 업종을 위험산업으로 분류하고 대출 심사가 강화되고 있으며, 자산 매각이나 유동화가 어려운 기업들은 더욱 심각한 자금난에 빠질 위험이 있다. 현재 LG화학과 같은 대기업이 교환사채 발행을 검토할 정도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한국 시장은 여러 산업군에서 신용위험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건설, 화학, 배터리 업종이 위기감에 휩싸인 가운데, 앞으로의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서 또 다른 기업들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중한 접근과 투자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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