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너지 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관련 주요 인사들이 석유, 가스 및 광업 경영진들에게 연방 토지 및 해역에서의 시추를 용이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내무부 장관 더그 버구름은 기후 변화가 인류의 존재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에너지부 장관인 크리스 라이엇도 미국의 국가 자원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상승하는 온도가 단순히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 지원의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버구름 장관은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과거 4년간의 바이든 행정부와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감사합니다”라는 단어를 회의에서 언급했다. 그는 연방 토지에서 자원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고객”으로 바라보며, 이들이 국가의 재정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연방 토지에서의 임대 계약에서 발생하는 로열티는 미국의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여러분은 고객입니다”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자연 자원 가치는 36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초월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자원의 가치를 금융 시장이 이해한다면 장기 금리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신념을 두지 않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중국의 인공지능 경쟁 우위를 두 가지 주요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라이엇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감축 정책이 소비자에게 해를 끼친다고 비판했다.
버구름 장관과 라이엇 장관은 화석 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을 무시하며, 대체 에너지원인 풍력과 태양광이 향후 인공지능과 재산업화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라이엇 장관은 “풍력, 태양광 및 배터리로는 천연가스의 다양한 용도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석유와 석탄은 더 언급하지도 않았다.
석유 경영진들은 이 행정부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노코필립스의 CEO인 라이언 란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팀이 업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의 에너지 팀이 수십 년간 최고의 팀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미국의 에너지 대화가 다시 현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트럼프의 ‘드릴, 베이비, 드릴’이 시장 현실과 맞물려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유사 CEO들은 조만간 미국의 석유 생산이 정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석유 생산은 이번 10년 안에 정체되고 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노코의 란스와 체보룬의 CEO인 마이크 워스는 단순히 생산량 증가에 집중하기보다는 더 많은 자유 현금 흐름을 생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석유 생산자들은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어, 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