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87억 규모 해킹 피해 속 상장 폐지 위기…“사업 접어라”는 쓴소리

[email protected]





위메이드가 최근 가상화폐 해킹 사건에 연루되며 상장 폐지의 위협에 처해 있다. 회사 측은 긴급 대응 조직을 구성하고 거래 정상화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지만, 투자가들은 위메이드의 경영 능력에 대해 불신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2월 28일, 위메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코인이 악의적인 외부 공격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출금됐다고 발표했다. 해킹 이후 위믹스코인은 공격자의 지갑으로 이체되었으며, 전량 매도된 사실이 확인됐다. 위메이드의 소속 개발자가 공용 저장 매체에 업로드한 인증키가 유출되면서 해킹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 김석환 위믹스재단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공격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인증키 교체, 인프라 이전,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 거래 모니터링 강화 등 여러 대책을 세웠다고 전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은 사태 수습을 위한 방안으로 100억원 규모의 위믹스코인을 매입하여 소각하였고, 향후 160억원 규모의 추가 매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위메이드의 신뢰 회복의 일환으로, 오는 21일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해킹 사실이 늦게 공개된 점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회사 측은 패닉을 두려워해 해킹 사건을 신속하게 공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온라인에서 위메이드의 경영 방침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으며, “관리 능력이 없다면 사업을 접는 것이 맞다”, “코인은 해킹에 대한 대비가 필수”라는 비판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실 위메이드는 2022년 12월 유통량 관련 공시 오류로 인해 상장 폐지를 경험한 바 있으며, 현재 또 다시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현재 위믹스코인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되었고, 이는 회사 경영진에 대한 신뢰 부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처럼 위메이드가 처한 상황은 가상화폐 시장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