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골프장 인수·합병(M&A)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중대형 골프장만 해도 최소 6곳 이상이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특수 시기에 고가로 골프장을 인수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매물로 내놓기 시작한 데 기인한다.
주목할 만한 매물로는 포스코그룹의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이 있다. 포스코는 2022년 홀당 160억원에 이 골프장을 인수하며 국내 골프장 거래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이 기록은 유지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종료 직후 운영을 시작한 강원 홍천의 카스카디아CC 역시 매물로 나와 있다. 이 골프장은 한때 전국 최고가의 그린피로 유명했으며, 현재 팩텀PE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웅진그룹이 1996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여주 렉스필드CC와 코오롱그룹이 1993년부터 운영해온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도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다. 특히 렉스필드CC는 웅진그룹의 희망 매각 가격이 3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2021년에는 매각 협상이 가격 문제로 결렬된 바 있다.
팩텀PE는 최근에 강원 춘천의 클럽디 더플레이어스 매각 절차를 시작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하는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장도 매각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격 차이는 예전보다 더욱 커진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골프장 내장객 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데 비해, 매도자들은 당시의 높은 매각 가격을 고수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애경그룹의 중부CC가 홀당 110억원에 판매되며 매각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으나,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국 골프장 내장객 수는 약 4641만명으로 2022년의 5058만명에서 감소했다. 골프장 업계에서는 이러한 감소세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다.
대표적으로 우정힐스CC는 지난해부터 매각을 위해 2500억원에 달하는 가격을 제시했으나 아직까지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격을 낮춰 재매각에 나섰으나 여전히 적합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스카디아CC도 마찬가지로 팩텀PE가 거래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종결되지 않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확실한 현금 창출 능력이 검증되거나 개발 가치가 있는 유휴토지와 같은 매물 외에는 시장의 선별적 접근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골프장 M&A 시장에서 각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인수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