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스타트업 Meanwhile가 4000만 달러를 유치하여 비트코인으로 기초한 생명 보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법정 화폐 지급 대신 비트코인을 선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취약 경제”를 타겟으로 한다. 이번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는 Framework Ventures와 Fulgur Ventures가 주도하였으며, Xapo 창립자인 웬세스 카사레스도 참여했다. Meanwhile는 4월 10일 이번 투자를 발표하였다.
이 회사는 이전에 OpenAI CEO인 샘 알트먼 등의 지원을 받아 205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Meanwhile는 버뮤다 통화청(Bermuda Monetary Authority)으로부터 규제를 받으며, 비트코인으로 정량화된 종신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책 가입자는 통화 가치 하락으로부터 보험 가치를 보호할 수 있다.
Meanwhile의 공동 창립자 잭 타운센드는 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이 회사의 생명 보험 상품이 전통적인 생명 보험과 유사하게 운영되지만, 월보험료가 비트코인으로 지불된다고 밝혔다. 만약 정책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그 가족은 청구의 가치를 전액 비트코인으로 받게 된다.
이 회사의 보험 정책은 높은 인플레이션이나 통화 불안정성이 있는 지역에 사는 고객을 겨냥하고 있으며, 타운센드는 서양 경제의 인플레이션 경향과 신흥 시장에서의 극단적인 통화 변동성을 고려할 때, Meanwhile가 타겟으로 삼고 있는 시장 범위가 매우 넓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원래 디플레이션적인 설계 덕분에 초기 암호화폐 사용자들에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의미에서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관한 논란도 많다. 2025년 경제 및 비즈니스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최근 몇 년 사이 제도적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약화되었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는 2022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9%를 넘었을 때 비트코인이 60% 하락한 사례를 언급하였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대규모 자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구매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투자자이자 분석가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이 시기에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끼고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구매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기술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의 요건을 충족시키는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 자산은 출범 이후 인플레이션 즉, 통화 가치 하락을 크게 초과하여 성과를 보였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4월 10일에 미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후 다시 한번 변동성이 커지며 8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였지만, 같은 보고서는 3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2.4%로 2월의 2.8%에서 급격히 둔화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