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분기에서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전체 벤처 자본 투자액의 57.9%를 차지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3개월 동안 AI가 731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0억 달러는 OpenAI에 대한 투자로 이루어졌다. 반면, 암호화폐 분야는 48억 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AI와 비교했을 때는 한참 뒤처진 모습이다.
AI 투자에 대한 열기는 폭발적이다. PitchBook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초 AI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유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 증가했으며, 이는 2024년에 체결된 AI 거래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70%의 자금이 AI에 집중됐다. OpenAI가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아 3월 31일에 체결한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거래는 그러한 흐름을 방증하고 있다.
이러한 AI에 대한 열광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FOMO(Fear of Missing Out)’ 증상을 일으키고 있다. Freestyle Capital의 마리아 팔마(GP)는 AI 시장의 기회에 대한 공포가 더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 없이 막연한 기대만으로 무리하게 투자하는 경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앤소로픽은 35억 달러의 시리즈 E 자금을 모금하며 동반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 역시 수익 전망이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일깨운다.
AI 시장의 전반적인 입지가 넓어지는 반면, 미국 정치에서의 불안정한 변수들, 특히 새로 부과된 관세들은 기업 환경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PitchBook-NVCA 벤처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에는 100억 달러의 새로운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모금액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여러 대규모 IPO가 연기된 사례도 존재하며, 이는 시장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CryptoRank에 따르면, 분기 동안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금액이 48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주목받는 거래는 아부다비의 MGX 펀드가 바이낸스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이러한 호재들은 암호화폐가 다시 한번 활기를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AI가 전체 벤처 자본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며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현재, 암호화폐도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하지만 AI 투자에 따른 과열과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