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일본의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 인수 거래는 약 2조원을 웃도는 대규모 합병 및 인수(M&A)로 예상되며, MBK는 이미 독점 협상자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칼라일과의 경쟁을 뚫고 마키노 인수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인수 방식은 주식 공개매수 형태가 유력하다. 주당 인수가는 약 1만1000엔(한화 약 10만5000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마키노가 과거에 적대적 M&A의 목표가 되었던 이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4월, 일본의 모터 제조업체인 니덱이 마키노의 주식을 주당 1만1000엔에 공개매수하려 했으나, 마키노 측의 대응 조치로 인해 니덱은 초기 계획을 철회했다. MBK가 이끄는 이번 공개매수의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키노는 세계적인 공작기계 제조업체로서 1937년 설립 이후 일본 도쿄 메구로구에 본사를 두고 운영되고 있다.
MBK는 이번 대규모 인수를 위해 지난해 결성된 6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약 10조원 규모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온타리오교사연금(OTPP), 테마섹(Temasek)과 같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민연금도 주요 기관투자자로 포함되어 있다.
이번 인수는 일본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MBK의 확장을 의미하며, 마키노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 입지를 통해 M&A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MBK는 마키노의 경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M&A는 한국과 일본 간의 경제적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