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법안의 미국 부채 영향 숨기는 ‘환상의 수학’, 공화당 의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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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하원에서 통과시킨 세금 감면 법안이 미국의 국가 부채를 3조 달러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는 상원에서의 법안 심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책임 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는 이 법안이 10년 동안 이자와 경제적 영향을 포함하여 약 3.1조 달러를 국가 부채에 추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펜 휘턴 예산 모델은 이 액수가 3.8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켄터키주 의원 토마스 매시(Thomas Massie)는 하원 법안에 반대 투표한 두 명의 공화당원 중 한 명으로, 이 법안을 ‘폭탄이 시한을 맞추고 있다’고 경고하며, 가까운 장래에 적자를 극적으로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 매시는 “의회는 원하는 대로 수학을 할 수 있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Medicaid 및 저소득층을 위한 식품 지원 프로그램과 같은 안전망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줄여 세금 감면의 대금을 일부 보전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세금 감면이 미래의 수익 창출을 담보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은 현재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평균 가정의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웰스파고 경제학자팀의 팀 퀸란(Tim Quinlan)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지만, 실상은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높은 부채는 결국 소비자 대출 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는 주택이나 자동차와 같은 일반 구매를 금융할 때 더 큰 부담을 초래할 것이다.

무디스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Mark Zandi)는 미국의 높은 부채 부담이 가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강조하며, 이자율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법안은 일반 가계에 약 4조 달러의 세금 감면을 제공하고, 그 대부분은 부유층에게 집중된다고 지적됐다.

연방정부의 운영을 위한 자금 마련에서 미국은 국채를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매년 재정 적자를 야기한다. 만약 ‘환상의 수학’ 법안이 부채와 적자를 수조 달러 이상으로 증가시킨다면, 이는 투자자들에게 공포를 줄 것이며, 그 결과 국채 수요도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

채권 수익률은 시장에서의 공급과 수요에 따라 크게 결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채 증가가 확산된다면 채권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이자율 역시 상승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자동차 대출 등 일반적인 소비자 차입이 대폭 증가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이 부채 상한 강화는 주택 구매 가능성을 더욱 낮추게끔 작용할 것이며, 최근 몇 년간 소비자 대출 비용이 급증해 왔음을 감안할 때, 이는 특히 첫 주택 구매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법안 통과와 관련해 부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면서, 향후 10년간 미국의 부채가 GDP의 138%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부채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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