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케일AI의 CEO인 알렉산더 왕이 메타로 이직한다고 확인하며, 메타가 스케일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규모 거래의 일환임을 밝혔다. 왕은 자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메타의 인공지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자리를 옮기게 됐으며, 앞으로도 스케일AI의 이사로 남아 회사의 사명과 장기 비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케일AI의 전략 담당 부사장인 제이슨 드로지와가 CEO로 승진하게 된다.
메타는 이번 거래로 인해 스케일AI의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지만, 의결권은 없다는 점을 스케일AI 대변인이 명확히 했다. 왕은 메모에서 “이런 규모의 기회는 항상 대가를伴한다”며, “이번 경우 그 대가는 내 이직이다. CEO로서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이었다”고 적었다.
몇몇 스케일AI 직원들도 메타로 함께 이동하게 될 예정이다. 메타 대변인은 “스케일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투자 계약이 최종화되었다”며, 왕이 메타의 초지능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 회사간의 협업을 통해 AI 모델의 데이터 생산 관련 작업을 심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왕의 이직은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인공지능 개발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이루어진다. 저커버그는 인공지능이 2025년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최근 메타의 Llama AI 모델이 개발자들로부터 미온적인 반응을 얻자 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저커버그는 높은 직위에 오를 때 내부 인력을 우선시해왔으나, 이번에는 스케일AI의 외부 인사인 왕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중요한 AI 프로젝트를 맡기게 된 것이다. 스케일AI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및 오픈AI와 같은 메타의 경쟁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메타는 스케일AI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다.
스케일AI 대변인은 메타의 투자가 회사의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메타가 스케일AI의 비즈니스 정보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대규모 거래와 인수합병으로 인해 양측의 미래 비전과 협업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