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는 지난 주말 텍사스 오스틴에서 10대에서 20대의 모델 Y 차량을 활용한 로봇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차량들은 최신 자율 주행 기술이 장착되어 있으며, 조수석에는 인간 운전자가 탑승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시작 후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영상들은 테슬라 로봇택시가 공개 도로에서 혼란스러운 주행을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동영상들은 테슬라의 로봇택시가 잘못된 방향으로 직진하는 모습과, 정지한 경찰 차량을 인식하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거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 국가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러한 사건에 대해 테슬라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였다. 한 NHTSA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제조사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라스 모라비와 규제 법무 담당자인 케이시 블레인은 즉각적인 댓글에 응답하지 않았다.
NHTSA는 새로운 기술이나 차량 시스템에 대해 사전 승인하지 않으며, 대신 자동차 제조사가 자사 모델이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에 부합함을 인증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이 기관은 “잠재적 안전 결함과 관련된 사건”을 조사하고, 다양한 보고와 정보를 평가한 후 도로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미 여러 사고와 관련한 조사가 진행 중인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 베타 시스템과 관련하여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로봇택시 서비스는 2025년 6월 22일부터 시행되었으며, 날씨가 양호한 주간에만 운영되고 있어 해당 기간 동안 10대의 차량이 투입되었다. 서비스는 초대받은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는 제한된 초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이들 중 대부분은 테슬라의 제품이나 CEO 엘론 머스크를 지지하는 인사들이다.
한편, 이번 론칭은 테슬라 주가를 8% 상승시켰지만, 머스크가 지난 10년간 약속했던 여러 자율주행 목표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머스크는 2015년에 테슬라 차량이 3년 이내에 완전 자율 주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2019년에는 1,000,000대의 로봇택시가 2020년까지 도로에 나와 매주 100시간의 운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현재까지 이러한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웨이모는 지난달 1,000만 건 이상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쟁자인 바이두의 아폴로 고, 위라이드, 포니.ai 등도 상업용 로봇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슬라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드러내고 있다. 키워드: world_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