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 세계 상장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규모가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9일 발표된 비트코인 트레져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상장사들은 총 84만171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인 2100만 개의 약 4.01%에 해당한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의 시세가 10만7409달러인음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이 금액은 약 904억777만 달러에 달하며, 원화로 환산하면 약 123조3614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스트래티지로, 현재 59만234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모든 상장사의 비트코인 보유량 중 70.37%를 차지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초기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활용하여 평균 매입 단가가 7만681달러로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확보해왔다.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상위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다. 상위 10개 기업 중 일본의 메타플래닛(1만2345개)과 캐나다의 헛8마이닝(1만273개)만이 비미국 기업으로 기록되었다. 특히 메타플래닛은 지난 24일부터 26일 사이에 비트코인 1234개를 평균 1561만7281엔에 매입하여 총 보유량을 1만2345개로 늘렸다. 이를 통해 메타플래닛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인 1만1509개를 초과하게 되었다. 메타플래닛이 매입한 비트코인의 평균 단가는 1423만1184엔이 되며, 이로 인해 일본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화폐 가치 하락에 대응하거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들이 상승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이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위해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약 30억 달러를 조달했다.
비트코인 보유량 3위를 기록한 21캐피털 역시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기업인 테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아들인 브랜던 러트닉이 이끄는 캔터 피츠제럴드 등 여러 기업이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보유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 및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