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약 4억 1831만 달러(약 6,110억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3억 8285만 달러로, 전체 청산 금액의 91.5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숏 포지션은 3546만 달러로 8.44%에 그쳤다.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청산 총액은 7152만 달러로 전체 청산의 33.03%를 차지했다. 이 중 롱 포지션은 6269만 달러에 달해 87.66%를 차지했다. 바이비트에서는 585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롱 포지션이 5478만 달러로 93.61% 비율을 보였다. OKX에서도 약 4908만 달러, 즉 22.67%의 청산이 이루어졌고, 이 역시 롱 포지션 비율이 93.55%였다.
이외에도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서는 롱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무려 99.92%에 달했으며, 비트멕스에서는 100%가 롱 포지션으로 청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의 시장 약세 흐름을 더욱 부각하는 현상이다.
코인별 청산 현황을 보면, 비트코인(BTC) 관련 청산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5537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4시간 기준으로는 1억 598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325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동안 1.63% 하락하여 $115,983.4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도 마찬가지로 큰 청산을 경험했으며, 24시간 동안 약 1억 641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더리움 가격은 1.00% 상승하여 $3,644.79을 기록하고 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5481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가격은 3.60% 하락하여 $179.34를 기록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XRP와 DOGE와 같은 주요 알트코인에서도 상당한 청산이 발생하였다. XRP는 4816만 달러, DOGE는 3065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도지코인은 3.67%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 423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FARTCO와 1000PEI와 같은 밈 토큰들도 각각 -8.02%, -3.88% 하락하며 큰 청산이 발생하였다.
이번 대규모 청산 현상은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에 인해 많은 트레이더들이 롱 포지션에서 손실을 보았음을 드러낸다. 레버리지 포지션에서는 만약 증거금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청산’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청산 현상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