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XRP의 가격 흐름이 심상치 않다. 지난 일주일간 8% 이상 하락한 XRP는 핵심 지지선을 이탈하여 추가적인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하방 압력은 주요 기술적 지표와 고래들의 매도 움직임이 겹쳐 나타나며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XRP의 가격이 심각한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신호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 경고 신호는 기술적 지표에서 드러난다. XRP는 최근 $2.2(약 3,058원)에서 시작하여 빠르게 $3.65(약 5,074원)로 상승했으나, 곧이어 $3.3(약 4,587원)로 후퇴했다. 특히 중요한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3(약 4,170원)의 붕괴는 치명적이다. 이 지점은 과거 조정장에서 굳건히 유지되었던 방어선이었으나, 현재 이 수치를 밑도는 상황이다. 만약 일간 종가 기준으로 이 지점을 다시 지지하지 못한다면, 다음 지지선인 $2.8(약 3,896원)과 $2.5(약 3,475원)로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번째 징후는 TD 시퀀셜 지표에서 포착된 매도 신호이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자신의 SNS를 통해 XRP의 4시간 봉 차트에서 매도 신호가 발견되었다고 경고했다. 이 지표는 과매수 및 과매도 구간에서 추세 전환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며, 이번처럼 중기 고점에서 신호가 발생하면 하락 전환의 초기 징후로 해석된다.
세 번째 신호는 MVRV(시가총액 대비 실현 가치) 지표이다. 최근 XRP에서 ‘데스 크로스’가 나타났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평균적으로 둔화된 수익률을 경험하며 가격 하락이 심화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중요한 기술적 신호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가장 위협적인 신호는 고래들의 매도 움직임이다. XRP가 신고점에 근접하던 시점까지 고래들은 대규모로 XRP를 매수하며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최근 상황이 반전되었다. 최근 24시간 이들 고래는 무려 7억 1,000만 개의 XRP를 매도했으며, 이는 약 21억 달러(약 2조 9,190억 원)에 해당한다. 이 같은 대량 매도는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을 상당히 증폭시킬 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XRP는 최근 급등 이후 조정의 폭이 점차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들이 붕괴되고 투자 심리가 약화되면서, 향후 단기 가격 반등보다는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 도래하였다. 이처럼 여러 경고 신호가 동시에 활성화된 만큼,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전략을 취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