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2000만 달러(약 4,68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대규모 청산 사건은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에 집중되어 있으며, 두 암호화폐가 전체 청산 금액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165만 달러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여기서 롱 포지션은 708만 달러로 전체 청산의 60.8%를 차지했다. 바이비트에서는 845만 달러(27.2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482만 달러(57.12%)였다. OKX에서도 약 401만 달러(12.95)가 청산되었고, 특히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66.17%로 나타나 롱 포지션보다 높았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거래소에서는 13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모든 청산은 숏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된다.
코인별로 살펴보면, 이더리움(ETH)이 약 1억 7515만 달러로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4시간 기준으로는 ETH 롱 포지션에서 542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875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았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억 14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4시간 동안 롱 포지션은 425만 달러, 숏 포지션은 118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XRP가 1750만 달러, 솔라나(SOL)가 1495만 달러, 도지코인(DOGE)가 1108만 달러, 카르다노(ADA)가 1063만 달러로 순위를 이룬다. 특히 카르다노는 24시간 동안 -5.98%의 급락을 경험하여 상당한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929만 달러가 청산됐다. XRP 역시 -3.56%의 가격 하락에 따라 1655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 외에도 FARTCO와 같은 밈 토큰들도 상당한 청산이 일어났으며, 4시간 기준으로 숏 포지션 청산(7.53만 달러)이 롱 포지션 청산(3.2만 달러)보다 더 많이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청산은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으로, 이번 대규모 청산 사건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산 현상이 향후 시장의 안정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