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은 주초의 약세장을 극복하고, 비트코인(BTC) 대비 현저한 반등세를 보였다. 주말 동안 형성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월요일의 급락으로 이어지는 ‘월요일 함정’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 주 역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의 청산이 이어지긴 했지만, ETH는 이를 잘 견뎌냈다. 화요일에는 거의 5% 가까운 상승세로 저점을 신속하게 회복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단 1% 상승에 그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크립토 애널리틱스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올해 4월과 6월의 대규모 조정 시기에는 ETH의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30만 개를 넘기도 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월요일은 높은 청산 리스크가 존재하는 시점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주말 동안 형성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유지하지 못하고, 월요일마다 유동성이 다시 유입되면서 강한 조정에 직면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도 ETH에 대한 매집 신호는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약 16억 5000만 달러(약 2조 2,935억 원)에 달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유입되었으며, 약 20만8000개의 ETH가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요 거래소에서 대규모 출금이 발생할 때, 이는 보통 보관 목적의 콜드월렛으로의 이체로 간주되며, 매도보다는 보유 의지가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ETH는 4,700달러(약 6,533만 원) 수준의 지지를 유지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5,000달러(약 6,950만 원) 도달 가능성이 열리지만, 이 탈락 시에는 더 큰 폭의 조정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바이낸스에서 레버리지 비율(ELR)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과열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단기 가격 반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 동시에 높은 변동성의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비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특정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집 신호가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