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마이너스통장 사용 급증, 코스피 하락기에 대량 매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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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증시, 특히 코스피의 급락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리며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사용 잔액이 급증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지난 8일 기준으로 42조9516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거의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최근 몇 달간 빠르게 증가해왔으며, 4월 말에는 39조7877억 원이었으나, 5월 말에는 41조5324억 원으로 증가하였고, 6월 첫 5영업일 동안에만 1조4191억 원이 추가로 늘어났다. 특히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한 5일과 8일 이틀 사이에는 무려 6085억 원이 증가했다. 5일에는 1367억 원가량, 8일에는 4719억 원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코스피의 급락 이후 반등을 기대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끌어오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 장중 8000선을 넘어섰지만, 5일에는 원·달러 환율 급등과 반도체주 하락에 영향을 받아 5.54% 하락했으며, 이어 8일에는 장중 7442선까지 내려가면서 8.29% 급락하였다.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의 증시 조정이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저가 매수 수요가 생기고, 이로 인해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이 증가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강한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의 급락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하는 개인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당분간 빚투 수요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18% 상승한 8096.93에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9일 증시의 강한 반등을 고려할 때 추가 투자 자금의 유입이 있었을 가능성도 존재하며, 변동성이 지속되는 장세에서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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