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서방에 대한 힘을 과시하며 BRICS 정상 회담을 개최한다. BRICS 그룹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되며, 초기에 급속히 경제 성장하는 나라들의 연합체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서방 세계에 도전하는 강력한 지정학적 포럼으로 발전했다.
현재 BRICS는 에쿠도르, 이디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가 추가로 가입함에 따라 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회원국들은 무역 및 경제 개발을 증진하려는 나라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다가오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산업화된 나라들에 대한 대안으로써,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의 경제 발전 중인 국가들, 즉 ‘글로벌 사우스’를 끌어들이려 하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러한 BRICS 그룹의 강화를 “새로운 세계 질서”의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나타내며, 미국 주도의 서구 국가들에 경쟁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BRICS 의장을 맡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고립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BRICS의 경제 성장은 이제 외부의 영향이나 간섭에 덜 의존하게 될 것이며, 이는 경제 주권을 의미한다”고 언급하며 장기적으로 BRICS 국가들이 글로벌 GDP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러한 발언은 BRICS의 회원국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경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정상 회담의 주제는 “정당한 글로벌 발전과 안전을 위한 다자간 협력 강화”로 설정되었으며, 각국의 지도자들은 글로벌 및 지역의 주요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회담 중에는 BRICS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도 포함될 예정이다. 그러나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언급은 회피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이 문제가 회담 안건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각국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의제로 다룰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의 주요 국가들이 이 회담에 참석하며, 푸틴 대통령은 인도, 중국, 터키, 팔레스타인, 그리고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란과의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도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군사 및 방위 협력을 심화할 신호로 해석된다.
BRICS 정상 회담은 서방의 경제 헤게모니에 도전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 질서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BRICS+라는 포맷을 통해 더욱 많은 국가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BRICS+가 서구 G7 그룹에 대항할 수 있는지를 두고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 있으며, 각 회원국들이 어떤 형태로 협력할지가 최대의 관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