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넘어서는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 기점이 주요 지지선으로 자리잡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시장의 전반적인 긍정적 기류에 힘입어 이번 상승은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 흐름이 지난 8월의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하며, 만약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20만 3,000달러(약 2억 8,267만 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12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일주일 간 약 1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일일 거래량 또한 642억 달러(약 89조 1,380억 원)를 기록하며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기술적 지표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어 시장의 강세 지속 여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종가 기준의 돌파가 이전 저항선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전환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레크트 캐피탈(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넘으며 일일 종가를 형성한 것이 8월의 시장 패턴과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만약 이 수준이 다시 지지선으로 확인될 경우 다음 목표가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 이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 비트코인이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 근처의 하락 추세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상승 모멘텀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단기적인 기술 지표는 과열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는 4시간 기준 상대강도지수(RSI)가 80.18까지 도달한 점을 언급하며, 이와 같은 높은 RSI 수치가 단기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비슷한 상황이 지난 7월에도 발생한 바 있으며, 이때 일정 기간 동안 가격 조정이 이어진 경험이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분석가 크립토 세스(Crypto Seth)는 2017년과 2021년의 불장 말기를 기반으로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70%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2017년 말에는 368%, 2021년 말에는 83%의 랠리가 있었고, 2025년에는 ETF 승인 및 채택이 확대될 것을 감안할 때 70% 상승해 20만 3,000달러 도달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상승세가 단발성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적인 랠리의 시작일지는 지지선 유지와 시장의 전반적인 모멘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현재 정체 구간을 넘어서려는 시점에 있으며, 주간 종가 기준으로 12만 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기존 패턴에 따라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단계에 진입하게 되어, 과거의 전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