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공방 이후 지속적인 반등세를 보였으나, 현재 3달러(약 4,170원) 근처에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몇 달간 3달러선을 둘러싼 여러 번의 상승 돌파 시도가 있었지만, 매번 실패한 후 하락세로 전환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 시장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XRP가 3달러선 아래로 내려갈 경우 급격한 매도세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3달러 이하에서는 최대 5억 달러(약 6,950억 원) 상당의 롱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어, 급락을 가속화할 수 있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단순한 가격 하락의 문제가 아니라, XRP에 대한 전반적인 심리적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술 차트상 볼 때, 주요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XRP 가격은 최대 2.60달러(약 3,61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15%의 급락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와 같은 매도 압력은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EC와 리플 간의 법적 분쟁 결과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더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현재 기관 투자자들 대부분이 롱 포지션에 쏠려 있는 상황은 시장 조정 시 손실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되기 쉽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적 방어선이 붕괴되면 자동매매 시스템에 의해 대량의 청산 주문이 쏟아질 수 있다”며 “이런 변동성 증가는 평소보다 더 큰 가격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XRP가 주요 지지선을 방어하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전례 없는 청산 사태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며칠간의 시장 흐름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제 리플과 SEC 간의 법적 분쟁뿐 아니라, 기술적 지표와 심리적 경계라는 이중적인 요소 속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따라서 XRP의 가격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주목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변이 발생할 경우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