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서 헬리콥터가 바닷가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후 2시경, 해안 도로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헬리콥터가 회전 날개 문제로 인해 제어를 잃고 급히 하강하며 호텔 외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다행히도 사망자는 없는 상황이다.
목격자들은 헬리콥터가 불안정한 자세로 하강하며 엔진 소리가 이상하게 변한 뒤 급강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헬기에 탑승 중인 2명은 구조되었으며, 보행자 등 도로 근처에 있던 3명은 지상에서 다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부상자들의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이 헬리콥터가 Bell 222 기종으로 알려졌다.
초기 조사 결과, 헬리콥터의 꼬리 회전날개 또는 제어계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충돌 과정에서 호텔 앞에 있던 야자수 여러 그루가 부러졌고, 헬기의 일부 부품이 충돌 직전 분리되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헌팅턴비치 소방국은 대규모 구조 팀을 현장에 투입하여 화재의 확산 방지와 추가적인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헬리콥터는 주말 동안 열린 ‘카스 앤 콥터스(Cars N’ Copters)’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현재 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최대한 신속하게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헌팅턴비치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헬리콥터 비행을 즐기는 축제 행사에서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부상자들의 회복을 기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