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산업에 35억1000만 달러의 벤처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30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발생한 이 자금은 전주 3억2406만 달러의 약 10배에 달하며, 이는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 증가의 신호로 풀이된다.
기관과 대형 벤처 캐피털(VC) 중심의 투자가 재개되면서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아이렌(IREN)은 8억7500만 달러 규모의 상장 후 부채 조달(Post-IPO Debt) 라운드를 성사시켜 이번 주 최대 규모 투자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칼쉬(Kalshi)는 안드리센호로위츠(a16z)의 참여를 받으며 3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DDC는 1억2400만 달러 규모의 상장 후 투자(Post-IPO)를 통해 물라나 캐피털 등 주요 투자사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XRP는 C1 펀드 그리고 바이낸스 재팬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진행했으며, 자세한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팔콘 파이낸스는 M2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고, 피그먼트는 C1 펀드에서 자금 지원을 확보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효율적인 전략적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다. 리플사는 패너블(Fanable)에 1150만 달러, 앱토스는 루나(Rhuna)에 200만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업계의 주요 벤처 투자사들도 강력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판테라캐피털은 코인플로우의 시리즈 A 라운드(2500만 달러), 트랜스크립츠(TransCrypts)의 시드(Seed) 투자 라운드(1500만 달러), 비맵스(Bee Maps)의 투자 라운드(3200만 달러)에 각각 참여했다. 갤럭시는 크런치다오의 전략적 투자(500만 달러)를 주도했고, 폴리체인캐피털은 그래스의 10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를 이끌었다. 전통 금융권인 씨티벤처스도 BVNK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간 투자 규모는 지난 6월 48억1000만 달러, 7월 40억6000만 달러에서 8월 20억5000만 달러로 둔화세를 보였으나, 9월에는 총 101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25억 달러를 유치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10월 현재까지 진행된 투자 라운드는 57건으로, 40억8000만 달러가 유입된 상태다.
최근 30일 기준 투자 활동 지수는 지난해 12개월 평균 대비 9%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전주 대비 감소 폭은 줄어 ‘보통’ 단계로 소폭 회복된 모습이다. 최근 30일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131건으로, 총 투자 유치 규모는 8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월 대비 17.2% 증가한 수치다.
현재 투자 집중 분야로는 인공지능(AI)이 30.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결제(26.33%), 개발자 도구(15.69%), 바이낸스 알파(13.83%), 실제 자산(RWA)(13.56%) 분야가 뒤를 잇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가장 활발한 투자사로는 코인베이스 벤처스(45건), 판테라 캐피털(27건), 미라나 벤처스(22건), 애니모카 브랜드(21건)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