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형 다이어트 약물 ‘오르포글리프론’, FDA 신속 승인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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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업체 일라이릴리(Eli Lilly)는 새로운 경구형 체중감량 약물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신속심사 후보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승인 심사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발표했다. FDA는 혁신적인 신약에 대한 심사 기간을 기존 10~12개월에서 1~2개월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으며, 일라이릴리는 해당 약물이 이 기준을 4개 항목 중 3개를 충족한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는 현재 세계 1위의 주사형 다이어트 약물인 ‘마운자로(Mounjaro)’를 갖고 있으며, 새로 개발한 오르포글리프론은 주사형 약물보다 다소 낮은 평균 12~13%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복용의 용이성 덕분에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경구용 약물의 가능성 때문에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빠른 시일 내에 오르포글리프론의 FDA 심사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신약은 GLP-1 계열의 경구형 체중감량제로, 이미 후기 임상시험에서 평균 12.4%의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미국 내 생산 시설 확장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31일, 일라이릴리는 해외 체중감량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회계연도 전체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월가의 3분기 실적 전망을 크게 웃돌았고, 비만 치료제 조기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2.17% 상승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초 후 상승률은 10.9%에 달한다.

특히, 체중감량제와 더불어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가 일라이릴리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내 경쟁 심화와 회사 주가 밸류에이션이 업계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르포글리프론의 FDA 신속 심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경구형 다이어트 약물 시장에서 일라이릴리가 강력한 입지를 다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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