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미국 관세 광고 문제로 트럼프에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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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최근 온타리오주에서 방영된 ‘반 관세 광고’로 인해 불편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카니 총리는 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로서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우리는 좋고 나쁜 것 모두를 받아들이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광고는 온타리오주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것으로, 미국의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와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다루고 있다. 광고의 주요 내용은 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미국 시장의 위축과 기업의 파산, 수백만 일자리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광고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비춰져, 그가 관세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인상을 주도록 구성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광고를 문제 삼아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즉각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캐나다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하여 거짓 광고를 만들었다”며, 이러한 행동이 미국 대법원 및 법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캐나다에 추가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온타리오주는 광고를 즉시 중단하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캐나다와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계속해서 부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카니 총리를 매우 좋아하지만, 그들이 한 일은 잘못되었다”며,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카니 총리의 사과는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비공식 만찬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향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미국이 준비될 때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상황은 캐나다와 미국 간의 무역 관계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며, 양국의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안들은 국제 경제 환경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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