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변동 속에서 또다시 대량의 알트코인 매도에 나섰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급락하는 상황 속에서 그의 매도 결정은 시장의 반응과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이의 보고서에 따르면, 헤이즈는 단 이틀 사이에 이더리움 520개(약 9억 원), 에테나(ENA) 262만 개(약 9억 8천만 원), ETHFI 13만 2,730개(약 1억 6천만 원)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지난주 헤이즈가 청산한 총액은 약 40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매도는 단기에 급락한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과 맞물려 있어, 그의 결정이 시장에 미친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어 그는 추가로 이더리움 82만 달러(약 11억 원), 에테나 65만 달러(약 9억 원), 리도(LDO) 48만 달러(약 6억 7천만 원), 에이브(AAVE) 28만 9,000달러(약 4억 원), 유니스왑(UNI) 20만 9,000달러(약 2억 9천만 원) 어치를 매도했다. 이 같은 대규모 매도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행보로 분석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헤이즈가 지속적으로 지지를 표명해온 제트캐시(ZEC)만은 최근 눈에 띄게 반등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ZEC는 최근 한 주간 26% 상승, 한 달 기준으로 보면 220% 이상 급등하며, 헤이즈의 지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그는 ZEC를 두고 ‘XRP보다 낫다’고 평가하며 지속적인 신뢰를 담고 있다.
헤이즈는 지난 8월에도 주요 알트코인 매도로 시장의 위험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당시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조정을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시장이 반등하면서 높은 가격에 이더리움을 재구매하기도 했으나, 이번 매도는 그의 과거 ‘수익 실현은 없을 것’이라는 발언과는 상반된 결정으로 비춰진다. 그의 ‘장기 투자자’로서의 입장이 흔들리고 있는 듯 하다.
헤이즈의 적시적 매도는 암호화폐 시장의 중·단기 심리를 가늠하는 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가 단순한 개인 투자가 아니라 업계의 중심 인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그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흘러갈지가 중요한 관심사로 남았다. 과연 이번 매도가 단기적인 변동성 회피차원인지, 아니면 진정한 트렌드 전환의 신호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의 향후 전략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