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의 투자 심리가 2월 이후 최저 수치로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탐욕·공포 지수(Bitcoin Fear & Greed Index)’가 10포인트로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불안감이 퍼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10x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7일 및 3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회하며 단기 및 중기 흐름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6.7% 급락하며 10만 달러(한화 약 1억 원) 아래로 떨어졌고,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가격 하락을 촉진하고 있다.
분석 플랫폼 산티먼트(Santiment)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관련 온라인 언급량이 가격 하락과 함께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공포(Fear), 불확실성(Uncertainty), 의심(Doubt)’—즉 FUD 정서가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공포감은 전통적으로 바닥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며, 과거 사례를 보면 극단적인 공포가 매도 압력을 정점으로 만들고 반등의 전조가 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 차트에서는 새로운 ‘데스 크로스(Death Cross)’가 형성되었다. 이는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신호로, 일반적으로 후행 지표로 간주되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는 주요 매도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은 현재의 데스 크로스가 단기 저점을 시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하며, 하지만 이번 사이클이 종료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면 반등의 지속성이 낮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향후 일주일 내 반등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기관 투자 수요의 둔화 또한 주목해야 할 요소다. 최근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 관찰되고 있으며, 나스닥 100과의 부정적 상관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기술주가 급락할 경우 비트코인이 더 큰 낙폭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내 단기적 변동성과 분위기는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황 상태가 매수 기회를 나타낼 수 있다는 신중한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앞으로의 비트코인 반등 여부는 향후 며칠 간의 가격 흐름에 달려 있으며, 시장은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