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리퀴드 소비’ 시대의 도래와 유통 산업 전환의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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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 및 소비재 산업이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나타내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리퀴드 소비(Liquid Consumption)’가 확산되고 있다. 리퀴드 소비는 고정된 소비 패턴의 소멸을 의미하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소비 형태를 조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주요한 변화는 소비 양극화과 경험 중시 행태의 부상이다.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며, 이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고 있다. 특히 팝업스토어와 구독경제 모델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형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소비 시장 변화를 이끄는 주요 7가지 키워드로 가격 양극화, 경험,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개성, 웰니스, 지속가능성, 디지털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하향 소비와 상향 소비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으며, 저가 온라인몰과 할인점 이용이 증가하는 반면, 가치 중심의 소비 또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물건 소유보다 경험과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소비 형태를 찾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 생산 및 유통 과정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티브 프로슈머’로서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대폭 증가하며, 윤리적 소비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션 산업에서는 업사이클링과 친환경 소재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식음료 업계에서는 플렉시테리언을 타겟으로 한 대체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의 도입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M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신기진 삼정KPMG 전략컨설팅본부 파트너는 과거와 달리 가치를 중시하는 리퀴드 소비 환경에서는 단순히 가격만이 아닌 경험적 및 기술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의 연구 결과는 유통·소비재 산업이 적시에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새로운 경험 제공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변화하는 소비 패턴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향후 기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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