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Pfizer)는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매출 및 조정된 이익에서 큰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가 매출 상승에 기여하여,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화이자는 올해 조정된 주당 이익(EPS)이 2.75에서 2.95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전 예측인 2.45에서 2.65달러에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올해 매출을 610억에서 640억 달러 범위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의 595억에서 625억 달러 예측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코로나19 백신에서 약 50억 달러, 팍스로비드에서 약 55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동안 화이자는 주당 1.06달러의 조정 EPS를 기록했으며, 이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인 0.62달러를 크게 초과한 수치이다. 또한, 매출은 177억 달러로, 예상치인 149억 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화이자의 3분기 순이익은 44억 7천만 달러, 즉 주당 78센트로, 작년 동기 23억 8천만 달러의 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이다.
이러한 성장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사업과 주가의 급격한 하락 속에서 회복하기 위한 화이자의 비용 절감 노력과도 관련이 있다. 현재 화이자의 주가는 팬데믹 고점의 약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 가치로는 약 1630억 달러에 달한다.
더불어 화이자는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와의 프록시 전투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타보드의 제프 스미스는 화이자가 코로나19 제품에서 발생한 수익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수십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화이자가 연구 개발에 대한 부실한 투자와 수익성이 낮은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화이자는 연말까지 최소 4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이행할 계획이며, 5월에는 다년간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의 첫 단계에서는 2027년까지 15억 달러의 절감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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