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의 비밀 궁전, 고급 의료 시설과 황금 욕실의 세부 사항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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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의 반부패재단(FBK)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 흑해 연안에 소유하고 있는 초호화 비밀 궁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이 궁전은 무려 9000만 파운드, 즉 약 1740억원 이상이 소요된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푸틴 대통령에게 제공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궁전은 크림반도의 절벽 위에서 흑해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으며, 원래는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누코비치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축출된 후 현재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이 궁전의 소유권은 푸틴 대통령의 가까운 지인으로 이전되었으며, 이후 푸틴 대통령이 사용하게 되었다고 FBK는 주장하고 있다.

FBK는 최근 보고서에서 “푸틴에게 도대체 또 다른 궁전이 왜 필요한가?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궁전을 가져야 하나?”라는 의문을 던지며, 이 같은 지나친 사치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궁전에는 개인 산책로, 부두, 인공 해변이 조성되어 있으며, 종합병원 수준의 수술실도 구비돼 있다. 특히 수술실은 독일과 핀란드의 최신 의료 장비로 채워져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냉동 치료 비품이다. FBK 관계자는 이 같은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인물은 푸틴 대통령 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영하 110도에서 노화 방지 치료를 받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의 침실로 추정되는 공간의 면적은 2600제곱피트에 달하며, 욕실에는 금 도금된 자쿠지와 난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크렘린궁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과거에도 FBK는 2021년에 러시아 흑해 연안에 위치한 또 다른 10억 달러 규모의 ‘푸틴 궁전’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크렘린궁은 해당 궁전이 푸틴 소유라는 주장을 일축했지만, 영상이 공개된 이후 러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FBK를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하면서 기소 및 억압을 지속하고 있다. FBK의 주요 관계자들은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으로 망명해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으며, 러시아 내 언론 통제에도 불구하고 유튜브와 텔레그램 같은 플랫폼을 통해 폭로 내용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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