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엡스타인, 필리핀 업체 통해 부정적 검색 결과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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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자신의 범죄와 관련된 부정적인 웹 검색 결과를 은폐하기 위해 필리핀의 온라인 홍보업체를 활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파일 속에서 그의 친구인 알 세켈과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이 정보가 확인되었다. 세켈은 생전 엡스타인의 공범이었던 길레인 맥스웰의 형부로, 엡스타인의 평판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세켈은 2010년 10월 하순,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부정적인 검색 결과의 노출 순위가 링크의 수와 비례한다며, “우리 필리핀 팀이 관련 웹사이트, 가짜 사이트, 제프리 엡스타인과 이름이 유사한 인물과 연결된 링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링크가 필요할 뿐이며, 최종적으로 부정적인 검색 결과가 내려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세켈이 언급한 필리핀 팀은 엡스타인과 관련된 긍정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의 사업이나 자선 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링크를 만들어 부정적인 정보를 대체하려고 했다. 이들은 부정적인 검색 결과를 압도하기 위해 대규모의 콘텐츠를 생성하며 ‘노가다’식 작업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켈은 작업의 수준이 “엄청나게 방대하고 강도가 높아서” 팀원들이 지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엡스타인은 한 이메일에서 비용이 월 1만 달러라는 말이 와전된 사실에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약 두 달 후 세켈은 엡스타인에게 필리핀 팀이 부정적인 검색 결과를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하며, ‘제프리 엡스타인 감옥’이나 ‘제프리 엡스타인 소아성애자’와 같은 키워드에 대한 검색 결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스크린샷을 전송했다.

이러한 정보 조작 활동은 엡스타인이 생전에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검색 엔진 최적화(SEO) 기술을 악용한 위험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엡스타인의 범죄에 대한 공론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러한 비상식적인 방법들이 그의 법적·사회적 입지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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