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 경제의 재건을 위해 디지털 화폐인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구상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가자지구의 금융 및 결제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진행되고 있다.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의 기능이 중단된 가자지구는 2023년 전쟁 이후로 은행과 자동현금인출기(ATM)가 파괴되고, 현금 반입이 제한되면서 이스라엘 통화인 셰켈의 물리적 유통이 크게 감소했다. 이로 인해 현금 공급을 중개하는 상인들이 20%에서 50%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자결제의 사용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관련된 한 관계자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에 고정될 것이며, 주민들이 현금 부족 상황에서도 거래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이 제안은 ‘가자 코인’이나 새로운 팔레스타인 통화를 발행하려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디지털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거래의 확대는 하마스의 자금 창출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익명성은 보장하되 추적 가능성을 갖춘 특성 때문에, 자금의 흐름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고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가자지구 내 잦은 정전과 제한된 통신 인프라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가자지구 전용 스테이블코인이 팔레스타인의 서안지구와 경제적 분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FT는 현재 이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체계와 운영 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평화위원회가 제안한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가자지구의 경제 회복을 위한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실제 도입과 운영 과정에서 많은 도전과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