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습…코스피 변동성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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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 이란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이 미사일 보복을 예고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 특히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한 주간 7%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6000선에 안정적으로 진입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맞물려 있어 급격한 수급 변화가 우려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3.14포인트 하락해 6244.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주일 전에는 코스피가 6300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엔비디아의 급락세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한 주 동안 11조864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특히 27일에는 하루에만 6조8280억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이 팔아넘긴 물량을 대거 매입하며, 한 주 동안 5조9880억원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주식시장 지수를 지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의 우수한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14%와 12% 상승하며 코스피에 기여했다. 현대차와 LG전자 등도 엔비디아의 물리적 AI 모멘텀 덕분에 주중에 신고가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반도체 업체들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4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면서, 이들 주식의 변동성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 이상 하락하면서, 영향받은 반도체 및 로봇 관련 종목들이 함께 하락하며 코스피 역시 2% 이상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정세 역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이 더욱 격화될 경우, 지난해 6월 일어난 ’12일 전쟁’보다 원유와 금융시장에서의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업의 수익성 우려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증시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국제 정세가 코스피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에 따라 견고한 체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이란과 같은 국제적 이슈와 차기 연준 의장 청문회 일정 확정 등 여러 불확실성이 코스피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과거와는 다른 유동성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추세가 단기적으로 반전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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