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중동 전쟁으로 러시아 제재 해제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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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과 유가 급등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G7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화상 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견해를 공유했다.

G7 정상들은 최근의 중동 전쟁과 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 회의를 개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 상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관련하여 우리의 입장을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유가 인하를 위해 “일부 석유 관련 제재를 면제할 것”이라며,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동 전쟁의 여파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G7 국가들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생산 중인 모든 업체의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여러 국가와 협력하여 수출 제한 조치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며칠 내에 G7 회원국과 걸프 지역 국가 간의 조정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보다 빠른 대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회의 중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전략적 목표 설정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 대통령은 이 분쟁에 대한 최종 목표와 작전 속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G7 정상들이 중동 전쟁 및 에너지 수급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은, 향후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이 불안한 상황에서 각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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