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속 비트코인 옵션 시장, 8만달러 베팅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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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옵션 시장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포’가 아닌 ‘기회’로 해석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6월 만기 구간에서 8만달러에 대한 베팅이 증가하고 있어 짧은 기간 내 14%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온체인 옵션 플랫폼 디라이브닷엑스와이즈(Derive.xyz) 설립자 닉 포스터(Nick Forster)는 DL뉴스를 통해 비트코인(BTC) 옵션 가격이 6월 말에 8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8만달러는 약 1억1789만원에 해당하며, 포스터는 이란과 관련된 긴장 속에서도 크립토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시장에서의 대규모 붕괴 우려가 과도하게 과장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통 시장은 중동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동 공격이 발생한 2월 28일을 기점으로 여러 위험 자산이 흔들리며,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1.4%, 2.6%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는 전쟁 상황에서 배럴당 120달러에 도달했다가 다시 90달러로 떨어지는 등 매우 큰 변동성을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유조선 호위 발표 이후 유가가 진정되는 듯했지만, 이후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BTC) 옵션 시장에서는 점차 방어적인 포지션이 줄어들고 상방에 대한 베팅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스큐(skew)’가 강한 음(-)에서 양(+)으로 전환되면서 급락 대비 수요(풋)가 줄고 상승 기대(콜)가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에서는 거래대금 상위 10건 중 7건이 풋에 해당하며, 주로 7만달러 이상의 행사가에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옵션 시장 특성상 만기와 미결제약정(오픈인터레스트)의 변동성이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데리비트 기준으로 약 14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 옵션이 만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만기에 발생하는 인더머니(In-the-money) 옵션의 정산과 롤오버가 현물·선물로의 헤지 수요를 전환시켜 단기적 가격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전통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일정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CF벤치마크 리서치의 게이브 셀비(Gabe Selby)는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가 1% 하락한 날에도 4% 이상 상승하는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전통 리스크 자산과의 동조화가 약해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셀비는 과도하게 쌓인 숏(하락) 포지션이 청산되고,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둔화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구조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시장에 미리 반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로이터 등 일부 언론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이후 옵션 시장에서 하락 베팅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다른 크립토 분석 매체는 공개된 정보에 따라, 단기적인 기대감이 약화했지만 더 긴 만기로 시선이 이동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만기 구간에서 13만달러 및 18만달러에 대한 콜옵션에 미결제약정이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비트코인 편입도 현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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