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레딧과 코메르츠방크는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은행 합병의 운명이 불확실한 가운데, 자신들의 재무 건전성을 과시하며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두 은행은 수요일에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각각의 재무 전망을 업데이트하며 금융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유니크레딧은 지난 9월에 코메르츠방크에 예상치 못한 지분을 확보한 후, 인수합병 작업을 지속할지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유니크레딧은 3분기 동안 작년 대비 8% 증가한 25억 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연간 순이익 목표치를 85억 유로에서 90억 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코메르츠방크는 3분기 순이익이 6.2% 감소한 6억 4천2백만 유로를 기록했지만, 2024년 순이자 수익 및 순수수료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상향 조정하며 2023년 대비 2억 4천만 유로의 순결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베티나 올롭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가 매우 좋았다”고 말하며 유럽의 낮은 금리가 비즈니스에 미친 영향을 인정했다. 그녀는 코메르츠방크가 자본 환원과 수익성 향상을 통해 주가를 높여 나갈 것이며, 목표 달성을 위한 자체 전략에 따라 가격을 고려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코메르츠방크는 유니크레딧의 유혹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유니크레딧이 파생상품을 통해 약 21%의 지분을 확보했을 때, 코메르츠방크는 새 CEO를 임명하고 재무 목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코메르츠방크는 수요일 실적 발표 후 6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허가를 받아들여 다음달 중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올롭 CEO는 “코메르츠방크는 인수합병에 대해 본질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현재로서는 테이블에 올려진 제안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녀는 “만약 제안이 들어온다면, 우리는 그것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는 이 잠재적인 합병에 대해 아직 정식 승인을 하지 않았으며, 올라프 숄츠 총리는 지난 9월에 “적대적인 공격은 은행에 좋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독일 정부의 최대 주주인 베를린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코메르츠방크를 구제한 이후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초기 지분의 4.5%를 매각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숄츠 총리의 집권 연합 내부의 이견이 거래 감독에 차질을 줄 수도 있다.
유니크레딧 CEO인 안드레아 오르첼은 “우리는 이러한 지분을 사게 된 이유가 있다”고 말하며, 문제의 시작은 협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유니크레딧은 이미 독일에서 하이포베레인스방크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메르츠방크와는 “서로의 거울 이미지”라고 보았다.
최근 피치 평가는 유니크레딧의 장기 부채 신용 등급을 BBB+로 상향 조정하며, 유니크레딧의 지분 확대가 평점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르첼은 특정 리스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하며, “우리의 CET1 비율은 코메르츠방크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강조하였다.
유니크레딧의 인수작업이 계속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며, 오르첼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적절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경우에만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