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클(CRCL)의 USD코인(USDC)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테더(USDT)의 거래량을 초과했다. 이러한 변화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시가총액 기준이 아니라 ‘실사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일본 투자은행 미즈호는 서클의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미즈호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미즈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클의 주가는 장 초반 1% 상승하여 115.40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올해 2월 저점 대비 약 95% 상승한 수치다. 최근 크립토 시장에서 서클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 누적 조정 거래량 기준으로 USDC는 약 2.2조달러에 달하며, 같은 기간 USDT는 1.3조달러에 그쳤다. 이로 인해 USDC의 거래량 점유율은 64%를 기록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금과 같은 자산으로 가치를 보장하는 디지털 토큰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결제 및 정산 레일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거래소 매매, 국제 송금 및 온체인 결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테더가 1위(1,430억달러), 서클이 그 뒤를 잇고 있다(780억달러).
미즈호는 이 거래량의 역전 현상을 분석하며, “USDC의 사용 증가와 폴리마켓(Polymarket)과 같은 새로운 활용 사례, 그리고 AI 에이전트가 상거래 과정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에 대한 기대”가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장기적인 경쟁에서 시가총액보다는 실제 경제적 사용이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8년 말까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과 투자자들은 ‘어떤 스테이블코인이 더 자주, 더 넓게 사용되는가’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즈호는 이러한 발전을 반영하여 서클의 ‘의미 있는 지갑’ 수를 2027년까지 1,170만 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USDC의 시가총액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서클의 주가 강세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제기된다. 윌리엄 블레어는 최근의 주가 상승이 유가 상승 및 매파적인 연준의 정책적 신호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반론하였고, 다른 분석가들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분야에서의 서클의 리더십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숏스퀴즈 상황이 주가 상승의 주 원인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USDC가 USDT를 거래량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은 서클에 긍정적인 내러티브를 제공하지만, 주가가 이러한 흐름을 지속적으로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결제 및 정산 인프라로서 확대됨에 따라 USDC의 실사용 지표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