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자 아기옹, “한국의 미래 설계 실패는 실패 두려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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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아기옹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교수는 최근 AI의 급속한 발전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면서 한국의 경제 미래에 관한 경고를 전했다. 그는 AI 기술이 기존 산업의 파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무시하며, 오히려 AI 도입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기옹 교수에 따르면, AI의 발전은 ‘창조적 파괴’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요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에 의해 특정 직업이 사라질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직업도 창출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AI가 기존 아이디어를 재조합하여 혁신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기옹 교수는 ‘유연안전성(flexicurity)’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교육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며, 사람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이를 위한 좋은 기초를 갖추고 있으며, AI 시대에 적합한 유연안전성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서술했다.

그러나 아기옹 교수는 한국이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모방 전략에서 벗어나 선도적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은 혁신의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해 경쟁정책을 강화하고, 신규 진입 기업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 구조가 혁신 기업의 진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며, 시스템의 본질을 보존하면서도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AI와 관련한 버블론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았다. AI가 버블의 형태로 자산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지만, 이는 IT 버블의 사례처럼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복잡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AI의 긍정적인 발전 가능성을 여전히 자주 인식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아기옹 교수는 한국의 미래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연구자금 지원과 창의적인 교육 시스템이 선도적 혁신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기옹 교수의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은 그가 수십 년간 이론화하고 실증해온 ‘창조적 파괴’ 개념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그는 기술 발전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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