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쿠바에 ‘대통령 사퇴’ 요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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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쿠바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는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사퇴를 협상의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집권하는 한 어떤 합의도 이룰 수 없다고 경고했으며, 카스트로 이념을 고수하는 고위급 관료들의 사퇴와 정치범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스트로 가문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NYT는 이러한 요구가 상징적인 인물을 축출하면서도 공산 정권의 지속을 도모하는 것으로, 실제 정권 교체보다는 정권의 순응을 강요하는 트럼프 정부의 외교 정책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쿠바를 다음 타겟으로 삼아 강도 높은 압박을 걸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쿠바 수출을 차단하고, 멕시코 등 다른 국가들에도 석유 거래를 중단하라고 압박을 가하면서 쿠바는 심각한 에너지난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쿠바의 국가 전력 시스템조차 완전히 마비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반구의 군사적 통제를 주장하며, “나는 내가 쿠바를 점령할 영광을 누릴 것이라 믿는다”며 “그들은 매우 약해져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쿠바에 대한 개입을 암시하며,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것”이라는 발언을 남겼다. 그런 가운데 쿠바 정부는 지난 13일,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대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의 강경한 입장이 계속 이어질 경우, 쿠바 정부와의 건설적인 대화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의 이러한 압박은 단순히 쿠바의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 내 쿠바 망명자들과 쿠바계 의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상징적 승리를 기대하며 정권을 교체하려는 시도가 실제로 정치적 변혁을 원하는 이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쿠바의 정치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며, 향후 미국의 외교 정책이 쿠바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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