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이 만든 경제적 효과 — 원화는 어디로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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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TS의 콘서트가 한국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만들었고, 그 경제적 영향은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3월 21일 밤, 한국의 여러 도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결제가 동시에 멈췄고, 이는 넷플릭스의 생중계를 보기 위해 화면 앞에 모인 외국인들 때문이었다. 이 공연에 참석한 외국인은 대략 1만9170명에 달하며, 이번 공연을 포함해 BTS의 활동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입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경제적 효과를 최대 1조4503억원으로 분석하였다. 이는 직접소비지출,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 고용유발 등의 관점에서 상당한 수치로, 공연 당일만 하더라도 외국인 소비에 의해 이루어진 결제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하지만 이러한 숫자 뒤에 숨어 있는 질문이 있다. 그 돈이 실제로 한국 내에서 순환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태국에서 온 팬은 한국에 도착하기 전, 환전 앱을 통해 자신의 자국 통화를 원화로 교환해 놓았고, 비자 카드를 사용해 전자지불을 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글로벌 카드사에 흘러들어갔고, 실제로는 많은 소비가 한국의 경제권 밖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이와 같은 소비의 형태는 광화문 인근의 편의점, 공연 관련 상품의 매출 증가로 나타났지만, 결제 수수료는 외국 플랫폼으로 흘러갔다.

이보다 더 큰 역설은 공연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되면서 발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연의 경제적 효과는 약 1억77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른 유사한 공연과 비교할 때 도드라진 수치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효익이 한국 경제의 원화 생태계 안에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넷플릭스 구독자는 증가하고 수익은 다른 해외에 흘러들어가는 구조가 여전히 존재한다.

만약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안에서 작동한다면, 간단한 방식으로 모든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외국 팬들이 방금 언급한 시스템을 통해 한국에서의 소비를 원화로 결제하고, 남은 잔액을 한국에서의 또 다른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는 국경을 초월하는 결제 구조를 실현하고, 팬들이 한국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

대체로, K-컬처는 원화의 최강 온보딩 채널이 될 수 있으며, BTS와 같은 콘텐츠가 글로벌 팬층과 연결됨으로써 한국 내에서 경제적 가치가 원화로 형성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선 적절한 금융 인프라가 마련되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공연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결제 인프라는 여전히 2000년대에 머물러 있다.

BTS 월드투어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매 공연마다 수많은 글로벌 팬들이 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다면, 의미 있는 경제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앞으로 이와 같은 상황이 현실화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1조4500억원의 경제효과가 원화 경제에서 진정한 효과로 나타나는 날은, 외국인이 비자 카드 대신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될 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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