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계 행동주의펀드인 팰리서캐피탈이 LG화학과 관련된 주주제안 안건에서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근거로 다시 한 번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팰리서캐피탈의 제안이 최대주주인 LG그룹과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혀 부결되었으나, 소액주주들 중 절반 이상이 해당 제안에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을 이용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일 팰리서캐피탈은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과 관련된 안건에 대해 소액주주 56%가 찬성했다고 발표하며, 이는 LG화학에 대한 강력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팰리서캐피탈은 “소액주주들은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으며, 저평가 해소를 위해 지배구조와 자본 관리 체계의 조속한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팰리서캐피탈은 자신들을 LG화학의 주요 주주 중 하나로 소개하며, 주총에서 권고적 주주제안과 독립 이사 선임 제도를 도입하는 정관 개정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두 안건은 각각 30.3%, 22.7%의 찬성률로 부결되었다. 이는 LG화학의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LG와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팰리서캐피탈은 특히 국민연금을 제외한 경우 소액주주 찬성률이 71%와 53%로 더 높았다는 점을 부각하며, 소액주주들의 명확한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LG화학의 이사회와 경영진, 특히 독립이사 의장이 소액주주들과 건설적으로 소통할 것을 기대한다”며, “만약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LG화학이 저평가 해소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소액주주들은 자신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LG화학은 더 큰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처럼 팰리서캐피탈의 소액주주 지지를 앞세운 압박은, LG화학이 앞으로의 경영 방향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행동주의펀드의 활동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결국 소액주주와의 신뢰 구축이 LG화학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