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통적인 성 역할을 중시하는 ‘트래드와이프’ 문화가 인터넷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문화는 여성들이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고 남성의 지시에 순응하는 관계를 강조하며,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트래드와이프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남성들은 적대적 성차별 성향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인 취향을 넘어, 가정 내 전통적 권력 구조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 연구는 레이철 로브넷 미국 네바다대 라스베이거스 교수 연구팀에 의해 수행되었고,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남성 5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트래드와이프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남성들은 여성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품고 있으며, 이는 ‘적대적 성차별’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식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낮추고 고전적인 가부장적 구조를 원하는 심리와 연결되어 있다.
트래드와이프는 ‘전통적인 아내’를 의미하며, 1950년대 미국 식의 가정 이미지를 재현하는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는 최근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가사와 육아에 헌신하는 여성상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부딪히는 전통적 성 역할에 대한 갈등은 이 같은 콘텐츠가 회귀 현상을 일으키게 만든 배경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전에는 ‘온정적 성차별’이 트래드와이프 선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적대적 성차별이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여성과의 관계에서 정서적, 신체적 의존성을 느끼는 동시에 이 상황에 대한 반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가정 내 경제적 및 의사결정 권한을 남성에게 집중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트래드와이프 선호는 여성에게 의도치 않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비하적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성찰이 필요하다.
결국, 트래드와이프 문화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을 분석한 이번 연구는 남성들의 성 역할에 대한 가치관과 더불어 젠더 관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요구한다. 여성들은 역사적으로 가정을 지키는 본분을 넘어 정치적, 경제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싸워왔으며, 현대 사회에서 다시금 전통적인 여성상이 부각되는 현상은 주목할 만한 문제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