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의 전쟁 승리 기도 요청에 교황 “예수의 길 아냐” 반박

[email protected]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이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교황 레오 14세가 이에 대한 반박성 발언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교황은 부활절 아침 미사 강론에서 기독교 신앙의 왜곡과 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군사적 지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작년 5월 즉위 이후 바티칸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중히 행동해왔지만, 이번 발언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성 요한 대성전에서 “우리는 종종 지배를 힘으로 여기고, 파괴를 승리로 오해하지만, 하나님은 지배가 아니라 해방을, 파괴가 아니라 생명을 원하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 교황은 이사야 1장 15절을 인용하며 “전쟁을 벌이는 자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헤그세스 장관의 기도 요청에 대해 간접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트럼프와의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던 교황은 그러나 “트럼프가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의 폭력과 폭격 규모 감소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있었던 후에도 중동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등 갈등 종식을 위해 지속해서 목소리를 내왔다. 한편, 바티칸 측은 교황이 이스라엘 대통령 아이사크 헤르초그와 통화하며 중동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 확보를 위한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교황의 이러한 발언들은 평화 메시지를 전할 때 특히 중요한 맥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가 미국 내 정치적 압박을 피해가며도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교황의 평화와 해방의 메시지는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