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부터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최고치인 33단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객들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항공료도 인상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리 여행 계획을 세운 가족 단위 소비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항공권 결제를 완료하려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5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대해 유류할증료를 최대 2.1배 인상한다며, 편도 항공권 기준으로 4월 ‘4만2000원에서 30만3000원’에서 5월에는 ‘7만5000원에서 56만4000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유류할증료를 1.9배 인상하며, 편도 기준으로 4월 ‘4만3900원에서 25만1900원’에서 5월에는 ‘8만5400원에서 47만6200원’으로 상승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도 5월 유류할증료를 전달 대비 2배 수준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올해 3월에는 유류할증료가 6단계 수준이었으나, 4월에는 18단계로 급증했으며, 이제 단 한 달 만에 33단계에 도달했다. 이처럼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기준으로 갤런당 평균 가격에 따라 정해지며, 최근 1개월 기준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511.21센트로 측정되었다. 높은 환율과 맞물려 소비자 부담이 사실상 두 배로 느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여행 관련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4월 가격이 비싸서 유가가 하락하기를 기다렸지만 그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불만이 쏟아진다. 또한, 소비자들은 “오늘 퇴근 후에 결제를 하지 않으면 여름휴가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 특히 미주와 유럽 노선은 이번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의 경우 뉴욕처럼 미주 최장거리 노선을 왕복하는 4인 가족은 유류할증료로만 451만2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여행을 확정한 소비자들에게 4월 30일 이전에 발권을 마치라고 조언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실제 비행일자가 아닌 결제일자에 의존하기 때문에, 8월 출국이라고 하더라도 4월에 결제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러한 유류할증료 인상이 엔데믹 이후 회복 중인 해외여행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와 고환율이라는 이중고로 인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항공권 가격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굳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