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CC, ‘토큰화’로 레포 시장 효율성 극대화 계획 발표

[email protected]



미국 중앙예탁청산기관(DTCC)이 토큰화를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의 유동성을 최적화하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DTCC는 금융 컨설팅 기업 피나듀(Finadium)와 협력하여 발표한 백서에서,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여 자본을 유동화하는 담보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로 인해 은행들이 일일 담보 조달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TCC는 오는 4분기에 “콜래트럴 앱체인(Collateral AppChain)”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기존 자본시장이 디지털화되는 흐름에 발맞추어 담보 이동 과정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금융기관들이 과도한 유동성 버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특히 ‘장중 레포(Intraday Repo)’ 솔루션은 특정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유동성을 분 단위로 정밀하게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레포 방식이나 무담보 대출에 의존했던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금융기관들은 일중 당좌 대월 비용을 절감할 가능성이 커진다. J.P. 모건의 연구에 따르면, 장중 레포 시스템은 운영 비용을 최소 56%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대형 딜러 은행에 수백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토큰화 자산의 운용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담보 인프라의 도입도 시급한 상황이다. RWA.xyz와 유럽금융시장협회(AFME) 자료에 따르면, 2026년까지 토큰화 자산의 운용 규모는 8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24년 대비 298% 급증하는 수치다.

DTCC는 콜래트럴 앱체인 플랫폼이 도입됨으로써 실제로 금융기관이 얻을 수 있는 재무적 효과도 밝히고 있다. 해당 플랫폼의 도입 3년 차에는 비즈니스의 25%를 전환할 경우 약 19억 달러의 묶인 자본이 확보되며, 추가 수익으로 2억 2500만 달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에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레포 딜러들은 블록체인 도입 지연의 원인으로 내부 비용 대비 효과 부족과 규제의 불명확성을 지적하고 있다. DTCC는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제 주기 단축 트렌드 속에서 빠르고 상호운용 가능한 인프라를 채택하지 않는 기업들은 향후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Leave a Comment